2013. 11. 9. 00:58

중딩때 지금은 욕먹는 안좋게 된 서세원씨이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인기 방송이었던 서세원쇼를 단체로 보러갔다. 유재석,박경림,컨츄리꼬꼬가 게스트인지 고정인지 암튼 있었다(기억이 오래되서...애청자였는데 기억이 이러네).

1~2시간 녹화하다 쉬고 다시 녹화 이렇게 하던데 박경림은 쉬는 시간없이 그냥 방청객들한테 섞여들어가서 사인하고 말 붙이고 방송이나 별차이없는 태도로 그래서 사람 참 낯도 안가리고 붙임성도 좋고 넉살이 장난아니구나 싶었다. 그러고 컨츄리꼬꼬 중 탁재훈은 특유의 웃음 지으며 손인사 해주곤 대기실로 가는 길로 들어가고(사인은 따로 안해줬던걸로 기억), 요몇년사이에 별 사건을 다 치른 다른 한사람은 무표정으로 쳐다도 안보고 그냥 휙 가버렸던 기억이 나는군. 서세원씨나 그 사람이나 같은 태도라서 뭐 저런 사람들이 다 있지 싶었다.

근데.... 유재석은 바리케이트라고 하나,, 무대 옆으로 대기실로 가는 방향에 사람 1,2명만 지나갈 수 있게 파티션?그런식으로 벽을 만들어 놓았던 그 안쪽에서 나오고는 싶은데 못나오는건지, 들어가고 싶은데 박경림 땜에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방청객과 박경림을 바라보고 있었던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 왜 용기내 불러서 사인인을 못 받았을꽈.. 흑

 

그리고 단체로 와서 방송국 건물 바로 앞에 대절한 버스에 타고 출발을 기다리는데, 컨츄리꼬꼬가 현관으로 나왔다. 지금도 신기한게... 매니저가 없었던 걸꽈, 아님 마지막 스케줄이라서 없었던 걸까.. 암튼 둘이 나오는데..탁재훈은 우리가 창문 두드리고 난리나니까 웃으면서 손 흔들어주면서 가던길 가고, 뒤에 따라 나오던 그 인간은ㅋㅋ 참나 여자팬들을 양옆에 끼고 앞뒤로 둘러싸여서 우리쪽을 휙 보더니 비웃음을 짓더니 가더라. 그 팬들도 같은 표정이라서 더 기억이 나네. 생각나니까 더 짜증. 그 방송국 앞에 우리 버스밖에 없었고 우리는 다 차 안에 있었고 창문도 없는 버스라서 소리쳐도 들리지도 않았을텐데 그냥 손 흔들어주면 안됐던걸꽈? 시간 지나 지금 별일 다 있는거 보니 부메랑은 있구나 싶기도 하지만 자기가 저지른 일이니 부메랑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네

 

암튼 그때 사람들 중에 별 문제 없고 별 소리도 없는 사람은 유재석이 유일하군. 훌륭돋아. 유느님이라는 호칭이 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