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1. 01:01

성균관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각신들의 나날 그리고 해를 품은 달로 유명한 작가 정은궐의 신작이다.
바로 앞 책인 궁화가 소재의 이야기였던 홍천기도 참 잼나게 읽었는데, 이번 책도 재밌다.
웃기다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데 상상이 잘됐다. 이 작가 글이 참 마음에 든다. 벌써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소처럼 일해주세요. 건강과 돈은 기본템으로 있으시고요.

이 책은 저승사자들과 한 여자와의 이야기다. 기간은 무려 천년. 최초의 직접 인연은 30년채 되지 않지만 이 마음이 천년, 지금 책의 시기까지 이어진다. 1권의 초반은 그냥 그렇구나 하다가 여자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공유되면서 급박하게 진행된다. 나도 이즈음에 빠져들었고 다시 보는 부분도ㅎ 여기서부터다. 내용전개가 아주 흥미롭다. 그리고 이 인연의 끝도 알고 싶지만 여기선 사건 해결후 이어질 현실 상황만 열어뒀다. 사후세계에서는 어찌될지 궁금한데...ㅜ상상만 해야겠지.
이렇게 책 끝을 독자가 맘대로 상상하게끔 하는 글이 참 좋지만, 또 싫다... 아쉽단말야. 이래서 시리즈물이 나온 듯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