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2. 23:31

처음 사용해 본 대나무칫솔은 '하이코스 레귤러 미세모 성인용'이었다.
선물받았던 거라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으나 '하이코스 대나무 칫솔'로 검색하니 4개입 1통으로 팔고 개당 1300원정도된다. 배송료는 제외.

솔은 PBT라서 그동안 써왔던 거랑 별차이는 없었지만, 솔이 박혀있는 대나무머리 부분이 문제였다.
치아 위를 닦을 땐 당연히 괜찮았는데, 옆부분을 닦거나 안쪽을 닦을땐 너무 불편했다. 내가 양치질을 하는건지 대나무로 치아를 깎고 있는건지 구분이 안됐다. 좀 솔에 가깝게 깎을 것이지... 솔에 비해 대나무머리가 너무 컸다. 결국 몇 번 도전하며 고통받다가 포기했다.

제품상세설명에서 보기에는 영느낌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어서 두번째 대나무칫솔을 적겠다.

'닥터노아 마루 대나무칫솔 성인용'이다. 이거 역시 선물로 받아 가격을 조회해보니 공식홈에서 2800원에 판매중이다. 다른데도 이 가격이다. 배송료 제외.

솔은 하이코스랑 마찬가지로 PBT다. 닥터노아 설명에 보니 시중에 아직까지 생분해되는 성분의 칫솔모가 나온 제품들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닥터노아꺼도 솔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대나무머리가 하이코스보다 훨 작아 치아 옆과 안쪽에 사용하기에 편했고, 원래 쓰던 일반 칫솔과 다를바가 없어 전체적인 만족감이 컸다.
2800원이면 하이코스 2개 가격인데 그래도 산다면 이걸 사서 쓰고 싶다. 유일한 국내제작 대나무칫솔이기도 한다니 더더욱.


두 제품 비교샷이다. 딱 봐도 머리크기와 솔과 테두리부분 간격이 차이난다.

손잡이 부분은 하이코스가 대나무판에 틀을 찍어낸거 그대로같다면, 닥터노아는 둥글게 깎는 작업을 더해 잡는 느낌이 원목같이 부드럽고 손에 착 붙었다. 지인은 닥터노아꺼보다 하이코스나 니드포유가 좋다고 하니 이 부분은 사바사인 걸로.


그리고 고체치약도 같이 선물 받았었다.
먼저 받은 제품은 '쓰리세컨스 매직가글'이었다. 한 통에 개별 포장된 걸로 18알 들었고, '그린티민트, 레몬, 아이스쿨, 피치'의 4가지 향이 있는데 그중 그린티민트와 레몬향 제품을 몇 알 받았다.

가격은 참 다양했다. 4200원대부터 5900원까지. 보통 4개 한세트로 파는 거 같다. 대충 5000원 잡고 18로 나누면 약278원이다. 지구샵 고체치약이 약79원이고, 알맹상점이 65원이다. 그외 제품 검색하면 대부분 150원언저리였다. 그에 비하면 참 비싼 제품이다. 선물 받아 써봐서 다행이다.

휴대성으론 최고인거 같다. 이 외 제품들은 휴대용용기와 습기제거제(실리카겔)이 필요한데 이건 개별포장되어 있으니까 휴대성도 보관성도 좋은 거 같다. 포장비가 가격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크기가 상당히 컸다. 그래도 처음이라 일단 입에 넣어봤는데, 고통스러웠다. 너무 매웠다. 거품은 참 잘났지만 너무 매워 머금고 있기에는 1초가 1분같았다. 가글액인 리스테린 쿨민트 처음 썼을때 느낌이랑 존똑. 그래도 리스테린은 희석해서라도 썼지 이건... 그래서 다시 도전할 때는 분질러서 반만 써봤다. 여전히 매웠지만 참을만 했다. 근데 거품양이 부족했다. 다음엔 레몬향을 1알 다 머금어봤다. 이건 덜매웠다. 향과 맛만 다른게 아니라 매운 정도도 다른가보다. 왜 이런 설명은 안적혀있나요..?
그리고 매운맛과 별개로 사용감은 괜찮았다. 있으면 쓸 거 같다.

근데 튜브형 치약을 안쓰고 고체치약을 사용하려는 이유는 쓰레기 덜 만들기 위해서인데 이건 개별포장이라 쓸 때마다 쓰레기를 만드네?
다행히 병 포장도 판다. 한 병에 36알. 이거도 가격이 다양하다. 9200원대부터 12000원대까지 대충 1만원 잡으니 아까랑 같네. 278원. 이건 병값이다 이건가.. 휴대성과 보관성이 개별보다 떨어졌는데 가격이 비슷하다니. 가격방어 잘하네?

모델손이 거짓말하는거 아니다. 진짜 이만함.


그리고 두번째는 '닥터노아 고체치약' 이다. 이건 몇 알만 나눔 받았다.

닥터노아는 판매처랑 상관없이 판매가가 공식홈과 같다. 알루미늄 틴케이스에 30알과 실리카겔이 들어있다. 5300원이다. 배송료 제외. 1알당 176원정도다. 틴케이스를 1천원으로 잡고 계산하면 1알당 143.3원이다. 알만 리필로 살 수 있다. 180알 15900원인데 누르는 판매처마다 다 품절이다. 리필로 계산하면 1알당 88.3원이다. 왜 품절인지 알겠다.

지름이 매직가글보다 작았다. 두께는 컸지만... 사진 찍을 당시 그냥 통에 보관했더니 습기를 머금어서 좀 부풀은 상태라 비교하기엔 좀 그랬다. 이정도로 안 두꺼웠는데..

비교샷. 매직가글-닥터노아-알토이즈캔디
비교샷. 매직가글-닥터노아-알토이즈캔디

지름이 매직가글보다 작았다. 두께는 컸지만... 사진 찍을 당시 그냥 통에 보관했더니 습기를 머금어서 부풀은 상태라 비교하기엔 좀 그랬다. 이정도로 안 두꺼웠는데.. 새 거 구하면 다시 찍어보는 걸로~★

나한테는 2알이 적당했다. 거품이 적어서 1알 쓰니 칫솔에 다 뺐기는 거 같았다. 매직가글은 침으로도 거품이 풍성했지만 닥터노아꺼는 부족해서 물 좀 머금어서 거품을 불려서 썼다. 매운정도는 약. 전혀 불편함 없었다.
두 고체치약 모두 사용감 자체는 생각보다 좋았다. 있으면 쓸 거 같다.
참고로 지인은 닥터노아랑 알맹상점꺼가 같은 제품같다고 했다. 하긴 제품에 뭐라 안박혀있으니 같을 수도?

이런 바꾸는 간격이 짧은 제품들을 쓰레기 덜 생기는 제품으로 바꿔볼 생각이다. 기존에 잘 쓰고 있고 상태 좋고, 재활용해서 써도 되는 건 안버리고 쓰는 건 계속하고 말이다. 내가 버리는 쓰레기 양을 줄여보자!